복싱 체육관 고르는 법

Posted by 씨사이
2018. 9. 5. 00:00 일상/- 정보

☆ 복싱 체육관 고르는 법

1. 복싱 체육관을 고를 땐 시설보다는 회원들 분위기를 보세요. 

대부분이 처음에는 시설에 혹해서 3개월치, 1년치 끊어놓고 1~2주 하다가 재미 못 붙이고 그만두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물론 시설이 쓰레기 같으면 당연히 피해야겠지만, 샌드백/링/미트/샤워실 등등 기본 정도만 갖추어 놓으면 별문제 없습니다. 
그러면 체육관 분위기 무엇을 봐야 하느냐? 
회원들끼리 어울려서 미트/스파링을 하는 분위기인지 보세요. 
저희 체육관 같은 경우는 시설은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런데 관원은 꾸준히 많습니다. 
그 비결은 관장님이 항상 관원들끼리 서로 인사 시키고 , 모르는 사이여도 서로 친해지고 함께할 수 있게 스파링을 붙입니다. 
확실히 운동은 상대방이랑 같이해야 더 강제성이 부여되고 재미있습니다.
샌드백은 강제성이 없어서 1~2라운드 대충 치다가 멍 때리거나 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체육관을 들어갔는데 헬스장처럼 각자 알아서 운동하거나 앉아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그런 분위기라면 
솔직히 저는 비추천 드립니다.


2. 진도를 빨리 빼주는 곳을 가세요.

여기서 말하는 진도는 무작정 빨리빨리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기술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된다 싶을 때 바로 다음 진도를 빼 주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주 1회 정도로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자신이 다양한 기술을 쓸 줄 알게 될 때의 쾌감이 중요하니까요. 물론 본인이 다음 진도를 나가기 벅차다 싶으면 관장님께 말씀드리면 됩니다.)
기본자세, 줄넘기만 한두달 시킨다는 말이 많은데 그건 다 옛날이야기입니다. 
복싱 체육관 기본으로 한달에 10만원은 나갈 텐데 달에 10만원 내고 줄넘기만 하라고 하면 선수할 것도 아니고 누가 다니겠어요...
무조건 진도 빨리 빼주는 체육관을 다니세요.
어차피 기본기나 자세가 나오지 않는 것들은 나중에 자신이 적응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다 익힐 수 있습니다.


3. 체육관에 들어갔을 때 관장이 앉아서 쉬는지, 뭐라도 하는지를 꼭 보세요.

저희 관장님 같은 경우에는 열정이 있어서 절대 가만히 계시지를 않습니다. 
초보들 상대로 관원 한명 한명 다 직접 마크해 주십니다. 그리고 열정이 넘치다 보니 시합도 자주 잡으시고, 시합에 나가는 사람들을 또 집중적으로 트레이닝 해주십니다. 
전국대회, 지역대회 등등 여러가지 대회 나가서 우승하는 관원들도 많았습니다.
물론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관장의 열정이 회원들에게 정말 크게 작용합니다.
상당수의 관장들이 회원이 오면 처음 하루이틀만 잘 알려주다가 그다음부터는 거울보고 이거해라 저거해라 합니다. 그리고 앉아서 폰 만지거나 조용히 사라지죠.
그러면 뻘줌해서 혼자 거울보고하지도 못하고 시간 대충 때우다가 집 가고 그러다 재미 못 붙이고 그만둡니다.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꼭 관장의 마인드를 체크하셔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무조건 체육관 분위기입니다. 
시설 처음에나 좋지, 정말 복싱 자체가 하고 싶은 거라면 나중에는 다 부질없습니다.